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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
    내가 쓰는 글... 2010. 8. 7. 15:03

    신내동이란곳에 정착한지 10년만에 이젠 새로이 둥지를 양평에서 틀고자 한다.

    이런저런 어려운 결정을 했다.

    노후의 아름다운 전원생활을 위하여 그림같은 전원주택을 지어 가는것도 아니고,

    점점 소득은 줄어들고 어차피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연고 때문이기에 옮기고자 하는 것이다.

     

    서울생활 어언 36년...

    학교 졸업후 올라와서 아내를 얻었고 두딸을 얻어 뿌리 내려 산것이 고향땅에서 산 세월보다 더 길어진 셈이다.

    그동안 이런저런 우여곡절은 접어 두고서라도 말이다.

     

     

     

    이제 오히려 고향은 타향이되어 낯선땅이 되었고,

    한번씩 집안 대소사가 있어야 다녀가는 곳 정도의 연고지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학창시절부터 농촌을 그리며 살다가 언젠가 때가 되면 귀촌하려했던 희망이 

    젊은 청춘 다 보내고 이제서야 귀촌(?) 하려하니 무척이나 어색한것 같다.

     

    요즘은 시골도 돈이 있어야 이웃으로 부터 대접받는다는 각박한 소리가 두렵기도 하다.

    하긴 그럴런지 모른다.

    베풀려면 먼저 돈이 있어야 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시골인심이 아직 따뜻함은 언제나 느끼면서도 말이다.

     

    이삿날을 앞두고 아내가 슬며시 던지는 말...

    "여보, 우리 다시 서울로 올수 있을까?"

    "서울이 우리 고향도 아닌데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없는데 와야할 이유가 없는거 아닌가?" 라는 나의 대답은 야박한걸까?

     

    그렇다...

    어차피 정든곳이 내 고향이겠지.

    정들며 살다보면 새로운 삶이 보이겠지.

    이제 살아온날보다 살 날이 짧아진 나로써는 하나씩 버리는 미학도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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